대부분 무증상으로서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 피로감, 소화불량, 상복부 불편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진단을 위해 간기능검사와 간염 바이러스의 상태에 대한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만성C형간염의 경우 Anti-HCV와 HCV RNA가 모두 양성으로 나옵니다. Anti-HCV만 양성인 경우는 과거에 감염되었다가 현재 호전된 상태이며 HCV RNA만 양성인 경우는 대개 급성 C형 간염의 초기상태이거나 만성C형간염 환자 중에 면역저하 환자나 장기이식환자 및 혈액투석환자에서 나타납니다. 필요한 경우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간질환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간기능 검사의 이상 정도와 조직 내 염증의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기 때문에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 검사와 함께 초음파나 CT를 시행하여 간 상태와 복부 장기의 상태를 관찰합니다.

만성C형간염의 임상경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약 30%의 환자들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 및 정기적인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 만성C형간염의 표준치료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약인 리바비린의 병합요법입니다. 페그인터페론은 매주 한 번 근육주사를 하고 리바비린은 매일 경구복용하게 됩니다.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형에 따라 24주 또는 48주간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치료 효과가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들의 약 70~90%에서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하여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

C형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C형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면역글로불린도 없습니다. 따라서 체액을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주사 바늘이나 침, 면도기, 칫솔, 피어싱 기구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으며 출혈을 유발하는 성교는 피하고 가능하면 콘돔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환자의 개인 세면도구는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